北 '핵협상 투톱' 첫 만찬에…향후 협상주도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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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 일정인 27일 만찬에 북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한다.

 

특히 북미 정상의 만남에 북측의 신·구 북핵 협상 총책임자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개될 북미회담에서 두 사람의 역학 구도가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측의 대미 협상 주역으로 부상했다.

미국 측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파트너로 때로는 평양에서 때로는 미국으로 직접 건너가 북핵 협상을 이끌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역할이 커지면서 전통적 대미라인인 리용호 외무상이 외곽으로 밀려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을 정도다.

 

이런 관측에는 김 부위원장이 최근 대외업무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온 것도 한몫했다.

 

군 출신인 김 부위원장은 인민군 부총참모장을 끝으로 2016년 대남업무를 담당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으로 발탁됐다.

이듬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며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자 양국 간 교류 국면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하거나 북측 대표로 남한에 파견되며 위상을 키워갔다.

 

특히 지난해에는 1·2·3차 남북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회담에 배석하고 1차 북미정상회담 대표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대중·대미 관계까지 보폭을 넓혔다.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후속 협상까지 주도하며 리 외무상의 존재를 위협하는 위치까지 올랐지만, 군 출신다운 강경한 스타일 탓에 대미 관계에서 '불협화음'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후속 협상차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로드맵 제출을 요구하자 '종전선언부터 하라'고 맞서며 양측이 충돌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어 8월에는 김 부위원장의 강경한 서신 내용을 문제 삼은 미국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발표했다가 연기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이뤄진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 때는 면담 대부분이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 사이에서 이뤄지는 등 대미관계에서 '잡음'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1월 워싱턴 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고 다시 북미협상을 주도하면서 대미외교의 핵심 자리를 되찾았다.

 

구 대미협상가로 분류될 리 외무상은 평양외국어대를 졸업하고 스웨덴 주재 대사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북한의 정통 외교 관료다.

 

1995년 경수로 공급 협상에 북측 대표로 참석하고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1년 1·2차 남북비핵화 회담 참석에 이듬해 북미고위급회담 대표단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일찍부터 북핵협상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 3월 김 위원장의 중국 비공식 방문을 수행하고 5월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수행하며 대중국 관계에서도 주요한 위치를 유지했다.

 

1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표단에 포함되면서 미국 측에서 부담스러워하는 김영철 부위원장을 대신해 대미협상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후속 협상 과정을 김 부장이 장악하면서 대미 북핵 협상의 '중심'에서 밀려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26일 하노이에 도착해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주재한 실무대표단 회의에 김 부위원장이 없이 리 외무상이 참석한 모습이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되고, 리 외무상이 김 부위원장과 나란히 첫 만찬 배석자로 선발됐다는 점에서 대미협상 주역이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사원문

https://bit.ly/2TeQt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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